끊임없이 새로운 집을 찾아헤매는 소라게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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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흔히들 휴양지로 바닷가에 놀러가면 어디서든 흔히 소라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 문방구에서 소라게를 애완동물로 팔기도 했으며 지금도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가장 쉽고 흔히 잡을 수 있는 생물은 소라게입니다. 소라게를 집으로 가져와서 애완동물로 키우기도 하는데, 바다에서 잡은 소라게의 경우 육지에서 오래살기는 힘들지만 애완용으로 잠시 키우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아래 소라게가 살아가는 라이프사이클을 알게된다면 매 순간 열심히 사는 소라게를 집으로 데려가긴 쉽지 않을 것 입니다.
1. 소라게란?
소라게는 연약하고 깨지기 쉬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비어있는 연체동물의 껍질을 차지하며 사는 갑각류의 일종입니다. 소라게는 약 800여종이 존재하며 대부분은 자신의 몸에 딱 맞는 껍질을 갖고 감추어진 부분은 비대칭 형태의 복부를 갖고 있습니다.
다른동물의 껍질이 없는 소라게의 경우 배라고 불리우는 복부 외골격쪽은 석회화되지 않은 매우 부드러운 부분이며 껍질이 없을시 무방비상태가 되어 적으로부터의 먹이가 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라게와 그들이 차지하는 껍질의 연결고리는 이들의 생물학적 삶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은 움직이는 자신 고유의 집을 운반하며 어디서든 숨어서 지낼 수 있는 피난처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이렇게 움직이면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껍질은 모든 해양 환경에서 발견되는 갑각류들의 다양성에 기여합니다. 소라게는 떠다니는 유충의 형태에서 자라나며 자랄 수록 점차 몸이 비대칭화되어 소라게껍질로 들어가는 몸통(배)부분은 연약하고 굉장이 작은 형태로 성장하며 껍질 밖으로 튀어나오는 얼굴 부분은 상대적으로 크고 딱딱한 껍질형태로 발달이 됩니다.
소라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 게(Crab)보다는 오히려 랍스터와 가깝습니다.
2. 소라게의 생물학적 특징
800여종의 소라게 중 대부분 종위 껍질밖에서의 모습은 길고 나선형 형태로 구부러진 배를 갖고 있으며 게나 새우등 다른 갑각류의 전체적으로 딱딱한 몸과는 달리 소라게의 배는 부드럽습니다. 이처럼 적으로부터 먹이가 되기 쉬운 취약한 배를 갖고 있는 소라게에게 자신에게 맞는 집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소라게가 자신의 집으로 이용하는 가장 흔한 것은 바다달팽이의 껍질이지만, 때때로 몸이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딱딱한 무언가를 집으로 삼기도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소라게는 야행성입니다.
3. 환경에 따른 소라게의 분류
1) 수생 소라게
거의 모든 종류의 소라게의 경우 물속에서 살아가는 수생 소라게 입니다. 소라게는 얕은 암초 근처부터 심해 바닥까지 거의 모든 물이 있는 곳에서 발견됩니다. 이러한 소라게의 경우 애완동물로 키울 때에는 어항에서 키워야 합니다. 이 수생 소라게의 경우에는 아가미로 숨을 쉬지만 때대로는 물이 없는 환경에서 아주 잠깐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수생 소라게 중 몇몇 종류의 소라게는 굳이 집을 사용하지 않으며 단순히 산호초 사이에 숨어 사는 종 도 있습니다.
2) 육지 소라게
소라게 중 일부는 육지에서 서식합니다. 육지 소라게는 대부분 열대지방에 서식하며 대부분의 삶을 육지에서 보내지만 때때로 생존과 번식을 위해 자신의 아가미를 축축하고 젖은상태로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담수나 바닷물에 접근하고는 합니다. 우리가 대부분 애완동물로 키우는 소라게의 경우 이 육지 소라게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단순히 흙이나 톱가루에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지만 필수적으로 조금의 물은 필요합니다.
4. 소라게 생태계에서 껍질 싸움
소라게는 점차 성장하며 본인에게 맞는 큰 껍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몸이 크며 자신의 몸크기에 적합하고 튼튼한 껍질을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소라게가 서식하는 곳에는 다른 소라게도 대부분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좋은 껍질은 소라게끼리도 경쟁의 대상이되며 제한된 껍질을 차지하기 위해 소라게끼리 격렬히 싸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일 너무나도 제한된 환경이라 자신에게 맞는 껍질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더 좋은 껍질을 갖고 있는 다른 소라게를 찾아 싸우고 죽이는 등 자신의 안전을 위한 껍질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매우 치열합니다.
소라게의 껍질 싸움 중에는 매우 신기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일 소라게 하나가 껍질을 찾다가 자신의 몸보다 너무 큰 껍질을 발견하게 되면 일단 그 껍질로 들어가 최대 8시간동안 다른 소라게를 기다립니다. 그러다 새로운 소라게가 도착한 후 그 껍질속에 들어가보고 또 사이즈가 맞지 않다면 두 소라게는 또 다른 소라게를 기다립니다.
이런식으로 소라게들은 무리지어 하나의 껍질을 두고 다른 소라게를 기다리다가 어느샌가 그 껍질에 딱 맞는 몸을 가진 소라게가 찾아오게 된다면 그제서야 모든 게들이 신속하게 껍질을 순서대로 교환을 하며 모두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에 껍질에 들어갑니다.
이는 무척 신기한 일입니다. 가끔은 경쟁을 하기도하지만, 경쟁전까지는 공생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이죠.
5. 소라게의 수명
소라게의 종류는 앞서 말했듯이 800여종이 존재하며 길이가 단순 몇 밀리미터(mm)에 불과하는 매우 작은 크기에서부터 코코넛 크기까지 매우 큰 사이즈까지 존재합니다. 예전에 김병만이 나왔던 정글의 법칙을 보신분들이라면 코코넛게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 코코넛게의 크기는 코코넛 사이즈만큼 매우크며 이 코코넛게도 소라게의 일종입니다. 코코넛게의 경우 12년에서 70년까지 살 수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척추 육상 동물로 분류됩니다.
6. 소라게와 말미잘의 특별한 관계
소라게는 말미잘과 공생관계 입니다. 일부 말미잘은 소라게 껍질 자체에 정착해서 같이 살아가기도 하며 일부의 소라게의 경우 이미 말미잘이 붙어있는 껍질로 자신의 서식지를 옮기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만일 소라게가 말미잘이 있는게 싫다고 판단되면 소라게의 집게발로 말미잘의 기저부를 자극하면 말미잘은 순송적으로 껍질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소라게와 말미잘의 관계 중 말미잘의 입장에서 소라게는 움직일 수 있으며 모래나 진흙 속으로 침투 가능하다는 장점을 통해 재빠르게 천적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쉬워집니다. 또한 소라게의 입장에서는 말미잘이 쏘아대는 소포는 문어 등의 천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유익한 관계인 소라게와 말미잘은 공생관계 입니다. 추가적으로 말미잘이 분비하는 큐티클성분이 소라게 껍질에 들어가 품질이 좋은 껍질을 만들어주며, 때때로 소라게는 자신의 껍질에 붙은 말미잘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장면 또한 발견되었습니다.
바닷가에서 흔하게 보이던 소라게에 대해 알아보니 생각보다 자신의 삶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매번 껍질을 바꿔가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소라게의 삶 속에서 조금의 깨달음을 느껴갑니다. 앞으로는 바닷가에서 소라게를 만나면 오늘도 열심히 사는 구나 하고 격려 해 주겠습니다.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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